단국상의원

삼베수의는 전통이 아닌 일제에 의한 강제적 규정입니다.
이제는 일제 잔재인 지금의 장례문화를 털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야 할 때입니다.

윤달에 맞추어 부모님의 수의(壽衣)를 미리 마련해놓는 풍속으로 윤달은 음력 일 년 열두 달 이외에 한 달이 더 불어난 어느 달을 말합니다. 윤달이 들어 있는 해를 윤년(閏年)이라고 하며, 보통 3년만에 한 해씩 윤달을 둡니다.

윤달은 정상적인 달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흔히 ‘공달·덤달·여벌달’이라고도 합니다. 이 때를 이용하여 유다른 일들을 치릅니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털이 안 난다”는 속담처럼 신의 노여움을 살까 두려워 꺼려하던 일들을 처리합니다.예컨대 집 수리, 이사, 선묘 단장, 수의 만들기 등 평상시 금했던 일들을 적극 처리하게 됩니다.

수의를 마련할 때에는, 그 과정에서 박음질을 금할뿐더러 실의 매듭도 짓지 않는다. 박음질을 하게 되면 자손이 번성은커녕 줄어들게 됨을 면치 못하며, 실을 매듭지으면 자손이 끊어지게 된다는 속신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윤달의 풍속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확인할 수 있다. “俗宜嫁娶又宜裁壽衣 百事不忌(결혼하기에 좋고 수의 만드는 데 좋다.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윤달은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이라고 여겨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수 있다고 생각했고,부정을 타지 않는 달로 인식되었습니다. 따라서 윤달에는 수의를 마련하거나 조상들의 묘를 이장하려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덤으로 생기는 달이므로 그 달에는 무슨일을 해도 사방에 액이 없으므로 괜찮다고 믿어서 죽음을 떠올리는 수의를 마련해도 아무런 부정이나 탈이 없고, 도리어 부모님 무병장수한다는 믿음으로 살아 생전에 미리 수의를 장만해주는 것이 큰 선물로 기쁘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윤달을 도깨비나 귀신들도 모르는 달 이라 윤달에 수의를 미리 사놓으면 수명을 도깨비나 귀신들도 모르게 할 수 있다고 해서 무병장수에 대한 믿음인 동시에 생로병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의 순리를 깨우치게끔 하였다고 합니다.